본문 바로가기
글/참고문헌

경장편 '저 이승의 선지자'를 위한 독서 (2017/09/01)

by boida 2023. 6. 11.

역시 예전에 쓴 글이라 참고문헌은 잘 기억나지 않네요.

단지 임사체험 책을 이것저것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임사 체험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_)

(... 그것 자체가 도움이 되기는 했군요..... ( -_-))

도움이 된 책 중 기억나는 책은

* 긍정의 뇌 - 하버드 뇌과학자의 뇌졸중 체험기 : 질 볼테 테일러
하버드 뇌과학자가 뇌졸중이 와서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깨어났는데, 뇌과학자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객관적으로 진술할 수 있었어요. 뇌의 기능이 반이 날아간 상태에서 물아일체의 체험을 했고, 나와 타인이 다르지 않다는 체험을 했고, 극상의 행복감을 느꼈다는 점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자아의 독립성이라는 것이 뇌가 꾸며내는 얄팍한 착각이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그 외에 영향을 준 책이라면 아주 오래 전에 보았지만

* 자아 폭발 - 타락 : 스티브 테일러
자아가 개인이라는 몸에 한정된 것은 실상 인류 역사에서 다소 최근의 일이며, 본래 인간의 자아의 경계는 좀 더 희미했다는 이론을 펴는 책입니다. 자아가 개인에 한정된 이후로 인류는 '타락' 상태에 놓였고 쪼그라든(실은 쪼그라들었다고 착각하게 된) 자아의 영역을 다시 확장하고자 전쟁이나 정복 등의 비인간적인 행동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 '저 이승의 선지자'의 전체적인 철학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읽은지는 오래 되었어요.

퇴고하면서 소설의 기조가 많이 변했는데, 그때에 방향성을 잡을 때 도움이 된 글은 '시사인'에 실린 한 줄의 글이었습니다.
"타자가 있는 곳은 지옥이지만 타자가 없는 곳은 더한 지옥이다."

타자가 없는 곳에 전체주의가 생겨나며 극미한 차이에서까지도 타자를 찾아내는 경향성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였어요. 원래는 책 소개였는데 실제 책에서는 그 말이 없었고, 소개하신 분의 언어였습니다.

그 외에는 '얼마나 닮았는가'를 쓰면서 공부한 타자론이 도움이 되었고, 

* '대상관계 이론'은 '거울애' 당시 공부했는데 역시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태어났을 때엔 외부와 소통할 수 없는 자연 자폐 상태고, 이후에는 한동안 반대로 외부와 자신이 구분되지 않는 자연 물아일체 상태에 놓인다는 이론입니다. 바로 이 시기의 교육이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 '유리알 유희'가 시작이었다고 최근에 떠올랐어요. 어렸을 때 그 책을 보면서 윤회를 거듭하는 학자들이 다스리는 '배움'이 목적인 세상을 상상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