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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식/작품-활동(해외)

파리 출장기

by boida 2026. 2. 12.

 

1월 20일, 2025 문학나눔 x 파리 시테 대학,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 파리 시테 열린 대학에서 [사바삼사라 서] 관련 행사 마치고 왔습니다. 2025 국제문학상을 수상하시고, 독일 힐데스하임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시며 다중 언어로 시를 쓰시는 박술 작가님과 함께 했습니다.
 
한국학, 프랑스문학 전공 모더레이터 마리옹 들라르슈(Marion Delarche)께서 한국 문화와 제 소설 전반, 사바삼사라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시고 훌륭한 질문을 해 주신 덕에 좋은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일차 모더레이터, 한문학 전공 악셀 자스망(Axelle Jasmin)께서는 제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를 원어로 읽으신 뒤 관련 질문을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그 무엇보다, 오신 분들 다수가 한국어를 조금씩 하시고, 또 이해하셔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름을 알려달라는 말에 모두가 한글로 이름을 써 주시더라고요.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를 출간해주셨던 리바주 사장님 발렝탕께서 “내가 어렸을 때는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내 아이들은 한국 문화를 그렇게 향유한다.”고 하셨습니다. 오오, 한국 멋있어요. 뿌듯!
 
박술 작가님께서 친구를 위한 사인을 부탁하셨는데 그게 환상문학웹진의 김지원 작가님이셔서 또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독문학 한국 박사 풀이 좁아서 알 수밖에 없다고요. 세계는 좁네요.


1월 21일, 리바주 출판사에서 과학잡지 인터뷰와 함께, 파리 시내 가장 큰 아시아 전문 서점인 피닉스 서점에서의 북토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와 주셨고, 여기서 [스텔라 오디세이]를 번역해주시고, 이제 막 [종의 기원담] 번역본을 넘겼다는 피에르 씨와 경란씨를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둘째 날 통역은 카린 오클레르(Karine Auclert) 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앉으면 신경에 고통이 오는 문제로 늘 방석을 소지하고 다닌다면서, 제가 북토크 중에 “우리 모두에게 다 크고 작은 장애가 있다”는 말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리바주 사장님께서 모든 행사에 참여해주셨고, [사바삼사라 서]를 베타테스터 두 사람에게 리뷰를 부탁했는데, 둘다 “김보영의 최고작이다” ^^(오호호호)/ 라고 평했기에 출간하고 싶다고 해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문학나눔에 알렸더니 행사를 한 보람이 있다고 기뻐하셨습니다. 저도 기쁩니다.
 
람한 작가님이 표지에서 바루나에게 갓과 도포를 씌우셨는데, 그게 지금 프랑스에서도 크게 유행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시키는 것이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위대하신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람한 작가님에게 큰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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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도 도시 전체가 유적인 곳이었습니다. [사바삼사라]는 사라져버려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서울의 공간에 대한 소설입니다. 한국도 지금부터라도 오래된 곳들을 지켜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의 역사가 공간에 담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늘 말로만 들어왔던 파리의 주요 명소를 방문했습니다. 노틀담 사원과 개선문, 에펠탑. 모두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몽마르뜨 언덕에서 본 일출과 사크레쾨르 성당이네요. 존윅이 열심히 굴러떨어진 곳, 결투한 곳, 죽은 곳을 참배하고 왔습니다. 성지... 가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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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에 뉴욕에 갑니다.
 
3/23 (월) NYU, 뉴욕주립대학
3/24 (화) 바사르대학
3/25 (수) 매리스트대학
3/26 (목) 바드 칼리지
3/27 (금) Korean Society 인터뷰, 컬럼비아대학
3/28 (토) 뉴욕 공공도서관
 
방문 예정입니다.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와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