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 17 언론시사회 후기 :
원작보다 노동자 정체성이 커진 미키는 마치 노동자 산재 사고의 집합체처럼 보입니다. 탐사대는 작은 국가처럼 보이고요. 반복되는 죽음은 누군가 ‘도맡아야’ 마땅한 것이 됩니다. 미키의 죽음은 훨씬 더 웃음거리고,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각색도 큽니다. 트럼프 상징이 노골적으로 등장합니다. 스티븐 연은 분량이 적은데도 강렬합니다. 나샤의 역할이 미키 수준으로 큽니다. 미키들이 기억과 몸이 같을 뿐 분명히 다른 존재라는 것이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크리퍼 아가들이 몹시 귀엽습니다. 쪼물쪼물한 크리퍼의 귀여움 덕에 오, 감독님 웬일로 전연령가 영화구나, 하고 착각하며 나오다가 앞을 되돌아보며 에고, 아니었지, 하게 됩니다.
따듯한 이야기입니다. 크리퍼 덕분이기도 하지만. 미키가 계속 죽긴 하지만.
'글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연희동 플라뇌즈 페잇퍼점 SF 전문 서점 방문기 (0) | 2025.02.14 |
---|---|
2024년의 영상/게임/공연/책 (0) | 2025.01.21 |
미즈키 시게루의 일본 근현대사 외 리뷰 (0) | 2024.01.06 |
비호외전 드라마 (2022/10/07) (0) | 2023.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