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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식/작품소식(국내)

슈퍼 선즈 (번역) (2020/06/25)

by boida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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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한두 달 안에 더 나오는 거 없죠?"
"있어요... 있는데... 번역입니다..."
"번역이라고?!?! 번역을 했어?!?!" (<- 대부분의 반응이 이랬다)

네 번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제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첫 번역은 아니고 2012년에 했던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 이후 두 번째 번역입니다. 그때도 정리아라는 필명을 썼습니다. "리아"는 서예학원에서 받았던 호입니다. 실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김보영 번역가가 계셔서 (만약 또 한다면) 이 필명을 계속 써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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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선즈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뽀짝 뽀시래기 애들이 투닥투닥 싸우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악의 소굴에서 끔찍하게 자란 인성 바닥 배트맨(과 탈리아 알굴)의 아들 데미안이, 화목하고 이상적인 가정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슈퍼맨(과 로이스)의 아들 존을 만나 점점 변해가는 이야기로, 최근 슈퍼맨을 주로 맡아 쓰는 피터 J. 토마시가 그 점진적인 변화를 예술적으로 그려냅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둘의 관계가 미묘하게 달라요. 예전에는 "아니 어떻게 딕과 팀을 놔두고 이런 미친 녀석이 미래의 배트맨이 돼!" 싶었는데... 이 책에서 데미안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크게 납득이 갑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입양)형제들도 못 바꾼 인성을 뒤늦게 만난 친구가 바꾸다니 넘나 사랑스러운 이야기란 말이지요...

호르헤 히메네즈는 DC에서 짐 리 이후 최고의 작화가가 아닐까 싶은 사람이더군요. 워낙 탁월한 작화가라 지금은 승진해서 저스티스 리그를 그리는 듯합니다. 때문에 이 옴니버스는 반만 호르헤 히메네즈입니다만... 이 파트의 예술성은 놀랍습니다.

DC도 마블도 영화의 무게가 얹혀서인지 점점 어둡고 무거워져가기만 하는 기분인데, 이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니 훨씬 더 본질적인(뭐가 본질인지 모르겠으나) 밝고 명랑한 슈퍼 프렌즈의 이야기로 돌아가지 않았나 싶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밝고 명랑하기만 할 뿐 아니라 에피소드 종결마다 감동이 있어요.

아이텐티티 크라이시스도 명저였고 이번도 그러합니다. 물론 DC에는 명저가 넘쳐납니다만.... 좋은 책을 번역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두 번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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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주시고 도와주신 배윤호 번역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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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 때 도와주신 이수현 번역가님께도 재차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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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DC 번역에서는 고유명사에 가깝게 많이 쓰이는 단어들은 여러 번역가들의 통일성을 위해 영어를 그대로 씁니다.)
 
7월 8일부터 yes24에서 에코백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시공사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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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슈퍼보이 a.k.a 조나단 켄트(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의 아들)와
로빈 a.k.a 데미안 웨인(배트맨과 탈리아 알 굴의 아들) 듀오의 좌충우돌 모험담.

슈퍼맨과 배트맨의 아들들은 그 가족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려는 동안 자신들이 설 자리도 찾아야 한다. 얼른 자라려고 애쓰는 가운데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고, 이 관계가 그들을 내일의 히어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슈퍼보이와 로빈은 위험을 무릅쓰고 부모의 그늘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슈퍼히어로 듀오로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영원한 최고의 악우, 이 둘이 어쩌면 세상을 구할 것이다. 그 전에 서로를 죽여 버리지만 않는다면.

DC코믹스로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옴니버스 판본. 미국 만화 업계에서는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페이퍼백 두 권 분량이 담긴 판본을 디럭스 에디션, 3권 이상 편집한 판본을 옴니버스로 칭한다. 분량이 늘어나는 만큼 제작비나 정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대중적 인기와 좋은 평가를 동시에 얻었던 작품만 가능한 출간 형태이다. 엄청난 논란 속에 DC 유니버스에 먼저 등장한 배트맨의 아들 데미안 웨인은 평소엔 삐딱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속 깊은 정을 드러내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고 비교적 최근에 데뷔한 슈퍼맨의 아들 조나단 켄트는 데미안과 대비되는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독자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 작가진은 최강 조합이라 칭찬받는 이 새로운 다이내믹 듀오의 갈등과 우정을 흠잡을 데 없이 그려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J. 토마시에 슈퍼스타 작화가 호르헤 히메네즈가 합류하고, 공동 작가이자 작화가 패트릭 글리슨과 여러 작가가 슈퍼 선즈 옴니버스에 함께한다. 「슈퍼 선즈」 #1-16, 「슈퍼 선즈 애뉴얼」 #1, 「슈퍼 선즈/다이노머트」 #1, 「슈퍼맨」 #10-11, #37-38, 「틴 타이탄즈」 #15, 그리고 「DC 리버스 홀리데이 스페셜」 #1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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