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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출간되었습니다. (2019/03/26)

by boida 2023. 6. 10.
김보영,박상준 (지은이),이지용 (감수) 지상의책, 갈매나무 [2019-03-28]
 


책 나왔습니다. 장르는 청소년 대상 소설 형식의 SF소개서 + 과학철학서입니다. 예쁜 일러스트도 들어 있습니다.
인류멸망을 막으러 미래에서 온 로봇의 데이터가 엉켜 친구들이 토론으로 풀어주는 간단한 소설 구성 +_+ 을 하고 있습니다. 받은 질문을 이어붙여 스토리를 짠 셈인데 해낸 내가 놀랍다.

이 책의 챠밍포인트는 맨 뒷장입니다. 질문을 주신 분들의 이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 쓰는 사람 한 번 죽어봐라 하고 질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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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기획하고 여러 사람이 만든 책입니다.
일반인에게 설문을 돌려 질문을 받고, 이 질문을 분류하여 정리한 뒤, 출판사에 정기적으로 모여 각 주제별로 토론을 했습니다.

박상준과 김보영이 주로 떠들고, 갈매나무 박선경 대표님과 김시형 편집자와 이지혜 편집자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비는 실제 토론에 참여한 인물성비와 같습니다. 안에서 잠깐 암시되지만 눈에 보이는 성비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토 일러스트레이터님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쁜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이지용 SF 박사님께서 소개한 작품 관련해서 감수를 보아 주셨고,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님께서 과학 부분에서 조금 감수를 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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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덕과 공순과 작가 세 친구 중 상덕은 SF를 소개하고 공순은 지식을 소개하고 작가는 상상을 합니다. 기자와 직원이 질문과 정리를 하고, 로봇은 스토리를 풉니다.
토론에 참여한 다섯명을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지만, 실제 인물의 대화라기보다는 토론 내용을 해체하고 캐릭터를 부여해서 다시 합치고 재창작했어요. 이를테면 누가 말했든 SF 소개는 상덕의 대사로 합쳐지고, 누가 말했든 과학적인 내용은 합쳐져서 공순의 대사가 됩니다. 이것도 해낸 내가 놀랍다(...).

청소년 대상 책이라 토론의 언어를 풀어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해낸 내가(...) 작품은 일부러 택했다기보다는 질문에서 곧이곧대로 연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전 위주로 소개하지만 일본만화와 영화, 현대소설도 같이 소개됩니다.

청소년에게 SF를!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 SF를! 을 목표로 하고 썼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사람의 생각과 지식의 한계는 당연히 있겠지만, 이건 저자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질문을 하신 기획위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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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SF나 장르 관련 논픽션이 세 권 나왔네요.

복도훈 평론가의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듀나 작가의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그리고 이 책인데,
 
각기 타겟 독자층이 다르니 경쟁할 것도 없고 좋은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