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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두루미 책방 북토크 후기

boida 2025. 8. 24. 20:26

1. Yes24x래빗홀x동네책방 콜라보 서점 북토크 여정, 그 마지막은 금산 두루미책방입니다.
충남 금산군 금산천길 106 금산금빛시장 2층 두루미책방

두루미책방은 금빛시장 청년몰에서 시작했다가 남이면 숲속마을을 거쳐 2024년 다시 금빛시장 국제회관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금산에 두개 뿐인 서점 중 하나로, 당시 지역주민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같이 벽을 칠하고 책장을 만들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2. 여러 공간이 함께 하는 국제회관입니다. 책방에는 식당처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방이 여럿 있고, 북토크와 독서모임, 뜨개질 모임도 한다고 합니다. 여러 동네서점을 다니며 지역서점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라고 느꼈는데, 더욱 그러한 공간이었습니다.


3. 입구


4. 숙박 가능하다고 해서 전날 가서 잤는데, 장소가 빌라여서 😳 우잉 했습니다. 살림살이가 남아있는 일반 가정집을 저처럼 멀리서 온 서점 이용객을 위해 숙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앙 😳


5. 북토크 자리


6. 공식적으로 페미니즘, 독립출판, SF, 환경 을 중심에 둔 서점입니다. 😳 오오 이 구성과 큐레이션은 뭐란 말입니까. 😍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잔뜩 사고 말았습니다.


7. 잡지에 실린 두루미책방 기사인데요…


8. 추천 책에 제 얼마나 닮았는가가 두둥 😅


9. 독립출판본들. 플립북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10. 여기도 굴뚝신문이 🥰


11.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유서가. 들어갔을 땐 한참 어느 분이 뜨개질에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12. 카페를 겸합니다.


13. 수제맥주를 팝니다. 들락날락 협동조합x두루미책방x지구마음 브루어리 콜라보. 맛이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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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인스타에서 보고 알았는데 조애나 러스의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의 포도밭 출판사, 그리고 나현영 번역자와 친분이 있어 여러 모임을 함께 하고 있더군요. 북토크에 부부께서 함께 와 주셨고 그 책에 대해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제 SF에 대한 여러 생각을 정립시켜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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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북페어에서 극단 화야가 낭독극을 준비하고 있고, 제 책으로 토론중이라고 하셔서 극단원들이 함께 오셨습니다. 한 분은 ”낭독극에 무슨 SF야 - ” 하셨다가 제 책을 보니 좋았더라-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SF의 미래는 낭독극과 무대에 있습니다. 자본 필요없이 우주로 갈 수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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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하신 분들이(저도 지긋합니다) 가족/따님과 함께, 또 독서모임에서 읽었다며 많이 와 주셨어요.
제가 북토크 끝나고 “(울산 책빵 자크르에서처럼) 책 많이 읽은 인상좋은 어른들이 많이 오셨어요”했더니 듣던 알바생분들이 “우리도 책 많이 보고 인상 좋은 어른이 되자”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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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분들의 집중도가 높아 저도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북토크 전에 서점 소개와 함께 오신 분들이 모두 왜 무엇을 기대하고 왔는지 자기 소개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누가 오셨는지 알고 시작하니 무슨 말을 할지가 명료해지더군요. 앞으로는 10-15명의북토크에서는 그렇게 해 볼까봐요.
끝나고 사회자를 맡으신 서점지기께서 돌아가며 북토크 감상을 말하도록 해 주셨는데, 큰 선물이었습니다. 덕분에 감동과 행복 속에서 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